티스토리 뷰
영화 <비긴 어게인>은 평점 9.13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의 인생 음악영화로 꼽히는 영화이다. 실패를 겪은 두 남녀가 음악을 통해 일어서는 과정을 아름답고 세련된 음악과 함께 선보이는 <비긴 어게인>은 제목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늘은 <비긴 어게인>의 정보 및 흥행기록, 줄거리, 리뷰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정보 및 흥행성적
2014년 개봉한 영화 <비긴 어게인>은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주연의 음악 영화이다. <비긴 어게인>은 평점 9.13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극 중에 나온 영화 음악들은 개봉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특히 마룬 5의 리드 보컬인 애덤 리바인이 극 중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전 남자친구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출연하며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였다. 연출을 맡은 존 카니 감독은 1972년 생으로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감독이다. 존 카니 감독은 음악과 관련한 영화들을 주로 만들었는데 대표작은 2007년 개봉한 <원스>와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 이다. 두 작품 모두 영화 음악으로 평론가들의 호평과 관객들의 사랑을 많았다. <원스>로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하였고 <비긴 어게인>으로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다. 한국 개봉 당시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입소문에 의해 관객들이 늘어나더니 최종적으로 전국 258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761만 달러를 벌어들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두어들인 나라가 되었다. 이는 <비긴 어게인>이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무려 41%나 차지하는 엄청난 비율이다. 음악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350만을 동원한 것은 엄청난 흥행 성적이라 할 수 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영화 속 기타 신을 촬영하기 위해 영국의 록밴드 클락손스의 멤버인 남편 제임스 라이턴에게 기타를 배웠다고 한다.
줄거리
뉴욕에 살고 있는 댄은 음반회사의 대표이며 한때는 잘나가는 스타 음반 프로듀서였다. 그는 수많은 데모 CD를 듣지만 모두 맘에 들지 않는다. 공동 대표인 사울은 불평불만만 늘어놓은 댄을 회사에서 내쫓는다.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난 댄은 딸이 올해 몇 살인지 모를 정도로 가정에서도 소홀했기에 가정에서도 내쫓길 신세이다. 그렇게 무엇 하나 잘 되지 않는 하루를 보내고 찾아간 술집에서 댄은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그레타를 만나게 된다. 드디어 진정한 숨은 보석을 발견한 댄은 바로 그녀에게 다가가 함께 앨범을 만들자고 한다. 이렇게 무례하게 접근했지만 그레타는 댄의 제안이 싫지만은 않다. 댄은 그레타에게 음반사로 가서 그녀의 음악을 들려주길 부탁한다. 그레타는 싱어송라이터로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한 상태였다. 그레타에게는 음악을 하는 남자친구인 데이브가 있었고 둘은 서로 음악적 교류를 하며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데이브가 만든 영화 음악이 성공하고 스타가 된 데이브는 변해 버렸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알게 된 그레타는 그녀와 이별한다. 댄과의 이별로 상처를 받은 그레타는 뉴욕에 있는 절친 스티브를 찾아갔고 그로 인해 한 술집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댄의 눈에 띄었다. 댄은 그레타를 데리고 음반사 공동대표였던 사울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사울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댄은 데모를 만들 금액만 달라고 하지만 사울은 이마저도 거절한다. 결국 댄은 데모 따윈 필요 없다며 가장 돈이 안 드는 방법으로 곧바로 앨범 제작을 시작하자고 한다. 그리고 온갖 인맥을 동원하여 각 분야에서 재능을 썩히고 인재 인재들을 모은다. 그리고 뉴욕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녹음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댄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그레타의 제안으로 댄은 딸인 바이올렛과 합동공연을 할 수 있었고 둘의 관계는 이전보다 좋아진다. 그레타의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그레타는 전 남자 친구 데이브를 완전히 잊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고 그 노래를 데이브에게 들려준다. 이 노래를 들은 데이브는 그레타를 찾아온다. 데이브는 새 여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였고 그레타와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곡을 들려주며 그녀의 의견을 묻는다. 사실 이 노래는 그레타가 이전에 데이브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노래였었고 굉장히 잔잔한 노래였다. 하지만 스타가 된 데이브는 공연장의 관객을 생각하여 다른 느낌의 곡으로 편곡하였다. 데이브는 그레타에게 자신의 공연에 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던 중 댄과 그레타의 앨범 계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그 앨범을 가지고 사울을 찾아간다. 이후 그레타는 전 남자 친구 데이브의 공연장을 찾아가 준다. 데이브는 그레타의 원곡대로 부르다가 관객의 분위기가 고조되자 편곡한 곡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에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한다. 이를 본 그레타는 데이브가 지향하는 음악이 틀린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레타는 이제 혼자 즐기던 음악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방법을 배웠고 자신의 앨범을 음반 회사가 아닌 온라인에 앨범 한 장당 1달러로 판매한다. 누구나 쉽게 그레타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리뷰
<비긴 어게인>은 아픔을 가진 남녀가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그려냈다. 실패한 곳에서 다시 시작한 그레타와 댄의 연합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며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경제적 지원없이 앨범을 만들기 위해 곳곳의 숨어있는 인재들을 영입하는 과정 또한 좋았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은 혼자 있을 때는 독립된 퍼즐처럼 의미가 없어 보였고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퍼즐 조각들이 맞춰지고 보니 그림은 완벽했고 그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감명을 주었다. 훌륭한 독주도 감동을 주지만 합주나 오케스트라가 주는 장엄하고 다채로운 감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혼신의 힘을 쏟는 공간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다. 여러 사람의 재능을 한데 모은 댄의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이 대단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레타는 마지막에 데이브의 음악이 틀린 것이 아닌 것임을 알게 된다. 틀린 음악은 없다. 다만 자신과 지향하는 점이 다른 것이다. 데이브는 데이브대로 관객들이 감동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한 것뿐이다. 그레타는 그레타만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색깔이 있었다. 그리고 열광하는 관객들 속에서 그레타는 깨닫는다. 여러 사람과 즐길 음악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그레타는 데이브와 헤어지며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 댄 역시 회사에서 내쫓기며 그레타를 만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여러 사람들과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실패는 실패가 아닌 또 하나의 성장의 과정이었다. 뉴욕의 거리를 무대 삼아서, 기찻소리를 배경음 삼아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댄과 그레타의 음악은 상황이 힘들어도 어느 곳이든, 언제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