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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전성기, 인생에서 빛나는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오늘 영화에서 소개하는 빈스 역시 20년 전 화려한 아이돌 시기의 빛나는 그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음료수 하나 사 먹을 돈이 없는 초라한 모습이다. 오늘은 누군가와 닮아있는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의 주연배우 에드 스크레인과 줄거리, 리뷰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건반을 치고 있는 주인공 사진
영화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

주연배우, 에드 스크레인

빈스를 연기한 주인공 에드 스크레인은 영국 배우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 한 이 배우는 영화 <데드풀>의 프란시스 역으로 더 유명하다. 선이 굵은 얼굴과 그에서 풍겨지는 카리스마 덕에 <데드풀>의 프란시스 역처럼 못되고 강한 이미지, <트랜스포터:리퓰드>의 프랭크 마틴역에서의 터프한 이미지가 강하다. 주로 맡았던 선 굵은 배역과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의 선한 동네 형 같은 이미지를 비교하며 영화를 보면 상반된 이미지의 매력을 두루 갖춘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에드 스크레인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배우 니콜라스 홀트와 닮은 꼴 배우라는 점이다. 유명인들 가운데는 종종 얼굴이 닮은 사람들이 있다. 팬들은 서로 비슷한 사진을 올리고 얼마나 닮았는지 비교해 보며 그 자체로 재미를 선사하는 경우가 있다. 에드 스크레인 역시 니콜라스 홀트와 매우 닮아 둘의 비교샷이 온라인상에 많이 올라오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많이 닮은 것 같지 않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는 모양이다.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에서 가수 역할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면 그것은 그가 이전에 래퍼로서 활동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래퍼였다는 것을 몰랐을 때에는 가수 이미지를 전혀 떠올릴 수 없었는데 래퍼였다고 생각하니 또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그의 삶의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수영장에서 수영을 가르치고 있는 에드 스크레인을 만날 수 있다. 수영을 잘하는 배우들은 많으나 수영을 가르칠 정도로 잘하는 배우는 드물다. 어릴 때부터 운동신경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능력들이 액션영화에서 그의 존재를 부각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에드 스크레인은 이처럼 뛰어난 운동신경, 음악적 감각이 연기에서 묻어 나와 맡은 배역마다 풍성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줄거리

20년 전 아이돌 그룹 '스테레오 드림'의 리드 싱어였던 빈스는 예전의 화려한 명성을 뒤로한 채, 지금은 길거리를 지나도 누구 하나 알아보지 못하는 무명신세다. 그는 작곡한 곡을 부를 수 있는 곳을 찾아 매일같이 바를 전전한다. 어느 날 빈스가 광장에서 노래 연습을 하던 중 노래와 음악소리에 이끌려 온 스티비를 만나게 된다. 스티비는 자폐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드럼에 재능이 있는 친구이다. 스티비는 음악치료의 일환으로 드럼을 배우고 있었다. 스티비가 다니는 음악치료수업에는 스티비와 같이 어떠한 형태로든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빈스는 우연히 스티비의 음악치료수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러면서 스티비와의 인연이 다시 시작된다. 빈스는 스티비의 드러머로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같이 밴드를 만들어 공연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스티비의 엄마는 스티비를 세상에 내놓기 두려워 반대한다. 스티비는 보이그룹의 리더였던 만큼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다. 그의 그런 리더십으로 스티비는 용기를 얻어 공연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첫 공연은 싸움으로 끝나고 만다. 빈스와 스티비의 공연은 그대로 실패한 듯 보인다. 이에 빈스는 좌절하고 고향으로 간다. 그 사이 스티비는 용기를 내어 빈스가 그랬던 것처럼 공연할 곳을 스스로 알아보러 다닌다. 그리고 꿈꾸던 음악학원에 입학원서도 낸다. 스티비의 엄마도 더 이상 자신의 품 안에 스티비를 가둬두지 않고 그를 세상밖으로 보내 줄 준비가 되었다. 스티비는 계속하여 스스로의 삶을 용기 있게 펼쳐 나간다. 스티비의 엄마도 그런 스티비를 보며 잊고 있던 자신이 좋아하던 댄스를 다시 시작한다. 한편 빈스는 전 멤버의 도움으로 함께 공연을 할 기회도 얻고 앨범을 낼 기회도 얻는다. 하지만 자신의 곡을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로 바꾸려는 제작자와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잘하고 보람 있는 삶을 선택한다. 세상에서의 출세보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이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리뷰

영화 <아이 유스투 비 페이머스>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주인공을 앞세우기보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나'같은 사람이 나와서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영화이다. 왕년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잊힌 한물 간 가수인 빈스는 현재는 음료수 하나 사 먹을 돈도 없는 상태이다. 자폐를 가진 스티비, 그리고 그를 키우기 위해 댄서의 꿈을 포기하거나 잊은 채 살아가는 엄마 등 캐릭터 한 명 한 명이 모두 사연이 있다. 그것은 현실에서 우리 모두가 마주할 만한 사연이다. 슈퍼스타가 되고자 하는 것은 빈스뿐만 아니라 모두가 원하는 삶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재능이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재능을 이용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 역시 자신에게 가장 좋은 일임을 깨닫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도 모른 채 불안하게 지내왔던 조금 더 어린 내가 떠올랐다. 지금도 이런 불안은 여전히 내 안에 있다. 나는 그동안 남들이 겪을 만한, 혹은 그 이상의 많은 결핍들과 실패를 지나왔다. 그래서 지금 평범함의 행복, 가족의 소중함이 그 무엇보다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안다. 영화를 보고 나의 가치에 응원을 더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 여유로운 주말 저녁, 가족과 함께 마지막 감동적인 연주장면을 따뜻한 마음과 미소로 바라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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