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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는 화려한 드럼 연주의 명장면을 남기며 예술가들의 고뇌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남다른 예술혼을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 플래쳐 교수는 SNS에 여러 짤을 만들어내며 아직까지도 인상적인 캐릭터로 남아있다. 오늘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영화 <위플래쉬>의 정보 및 비하인드 스토리, 줄거리, 리뷰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주인공 사진
영화 <위플래쉬>

정보 및 비하인드 스토리 

2015년 개봉한 영화 <위플래쉬>의 감독은 <라라랜드>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이다. <위플래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남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위플래시> 시나리오를 가지고 투자 제안을 하러 다녔지만 모든 투자자에게 투자 거절을 받았다고 한다. 모두에게 거절당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위플래시>의 주요 장면 3장면을 단편영화로 제작하였다. 그렇게 단편영화로 만든 것을 2013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하였고 단편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그렇게 상을 수상하고 나자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다시 촬영본을 편집하여 10주 만에 장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장편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이듬해인 2014년 선댄스 영화제에 다시 한번 출품한다. 그리고 다시 장편영화로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을 하는 재미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영화에 대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자신감을 말해주고 있다. 감독은 본인 스스로가 재즈 드러머로 활동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영화에는 그러한 경험이 잘 녹아있다. <위플래쉬>는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였고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몇 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종차별이나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은 물론이고 교육자로서 가혹한 폭력이나 언어사용이 그것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한국에서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게 되는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제목 '위플래쉬'는 한국말로는 '채찍질'이라는 뜻이다. 의역하자면 '담금질'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제목에서도 말해주듯 진정한 예술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몰아붙이며 수많은 담금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플래쳐 교수의 폭행과 폭언을 동반한 교육도 진정한 교육이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영화는 이러한 부분에 의문을 던지게 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줄거리

앤드류 네이먼은 명문 음악학교인 셰이퍼 음악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는 학교의 최고의 지휘자이자 교수인 플래쳐 교수가 연주자를 구한다는 소식에 홀로 드럼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플래쳐 교수를 만난다. 플래쳐는 앤드류에게 여러 가지 기법으로 드럼을 쳐보라고 하였고 앤드류는 최선을 다했지만 플래쳐는 그대로 나가버린다. 앤드루는 플래쳐 교수의 수업을 듣고 싶어 그의 수업을 엿본다. 그러던 중 플래쳐는 연주자를 구하기 위해 앤드루가 듣는 수업에 불쑥 들어와 학생들을 테스트한다. 앤드류는 플래쳐의 테스트에서 그의 눈에 들었고 드디어 고대하던 플래쳐 교수의 수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앤드류는 평소 호감이 있는 영화관의 매표소 직원에게 데이트 신청까지 하고 성공하게 된다. 처음으로 플래쳐 교소의 수업을 들으러 간 앤드루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17마디에서 연주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플래쳐 교수는 앤드루의 머리 위로 의자를 날리기에 이른다. 앤드류가 그의 템포에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박자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앤드류의 뺨을 때리며 앤드류의 가정사까지 들먹여가며 윽박지른다. 치욕감을 느낀 앤드류는 그 후 손에 피가 날 정도로 미친 듯이 드럼연습을 한다. 셰이퍼 학교의 연주 발표회 날 앤드류도 연주자로 참석한다. 발표회에서 메인 드럼 연주자인 테너는 발표회 중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지만 앤드류에게 맡긴 나머지 악보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두 사람은 열심히 악보를 찾아보지만 악보는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테너는 악보가 없으면 연주를 하지 못했고 이를 대신한 앤드류가 메인 드럼 연주자가 된다. 기쁨도 잠시, 플래쳐는 앤드류의 경쟁자 코넬리를 데려와 앤드류와 경쟁을 시킨다. 여기서 진 앤드류는 코넬리에게 메인 드러머 자리를 내주며 다시 보조가 된다. 곧이어 앤드루는 테너, 코넬리와 공개적으로 드러머 메인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혹독한 플래쳐 교수의 경쟁 체제에서 앤드류는 최종 승리하게 되고 드디어 메인 드러머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중요한 연주회날 차의 바퀴가 고장 나는 사고가 일어나고 겨우 연주장에 도착한 앤드류에게 플래쳐는 코넬리가 대신 연주회에 올라갈 것이라고 선언한다. 앤드류는 플래쳐에게 거세게 반항하였고 이에 대해 플래쳐는 앤드류에게 퇴출통보를 내린다. 퇴출통보에 분노한 앤드류는 플래쳐의 멱살을 잡고 울분을 토한다. 그 결과 앤드류는 세이퍼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만다. 그러나 플래쳐의 가혹한 학대 행위를 세상이 알게 되었고 앤드류의 증언까지 더 해쳐 플래쳐 역시 세이퍼 학교에서 잘리게 된다. 그렇게 학교에서 퇴학당하며 음악의 꿈을 접고 있었던 앤드류는 우연히 들어간 재즈바에서 보사노바를 연주하고 있는 플래쳐 교수와 재회한다. 플래처 교수는 자신의 가혹한 몰아붙임이 제2의 찰리파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교육철학에 대해 앤드루에게 얘기한다. 그리고 플래처는 카네기 홀에서 열리는 JVC재즈 페스티벌의 오프닝 무대를 함께 해달라고 앤드류에게 제안한다. 앤드류는 그 제안을 승낙한다. 그러나 연주 당일 플래쳐는 갑자기 곡을 바꾸어 앤드류는 영영 음악을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리뷰

앤드류의 예술가로서의 성장 이야기라 하기에는 과정이 너무도 가혹했던 영화 <위플래쉬>는 처음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영화이다. 특히 모든 장면 긴장감 있게 달려오다가 마지막 앤드루의 폭발적인 연주장면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당하기만 했던 앤드류의 마지막 한판승과도 같은 엔딩장면에서는 그간의 둘의 대립을 떠나 예술 그 자체로 화합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플래쳐 교수의 폭언과 폭력이 난무하는 가혹한 교육방식은 어떻게 해서도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예술을 가르치는 것은 보통의 교육방식과 다르다고 치더라도 그 정도가 지나쳐 한 인간을 망가지게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플래쳐 교수는 인격적으로 결함이 많은 사람이었다. 본인 스스로도 어떤 사람에게 그러한 영향을 받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플래쳐 교수는 예술가는 될 수 있을지언정 스승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앤드류가 결국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놀라운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었지만 광기로 만들어진 천재성이 건강하게 유지될지 의문이다. 몇몇 예술가들은 현실과 예술의 경계 사이에서 방황하며 무엇인가에 지독히 빠지기도 하고 때론 삶을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위대한 예술은 남겼지만 본인 스스로의 실제 하는 삶에서는 평범한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무너지는 예술가들, 그들에게 건강한 현실에서의 삶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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