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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는 작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인생을 따라가며 소설을 향한 그의 집념과 작가로서의 고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세계적인 작가 샐린저의 인생을 담은 영화 <호밀밭의 반항아>의 정보 및 작가, 줄거리, 리뷰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정보 및 작가
영화의 배경이 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는 20세기 미국 현대 문학의 고전의 반열에 든 장편소설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함께 미국의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7천만 부 이상이 판매된 메가 히트 베스트셀러이다. <호밀탑의 파수꾼>은 홀든 콜필드라는 아이가 자신이 다니는 펜실베이니아의 사립학교에서 성적이 부진해서 쫓겨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학교를 나온 뒤 뉴욕에서 2박 3일 동안 방황하며 겪은 이야기를 1인칭 시점에서 적은 이야기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은둔자로 알려져 있고 소설에서 나오는 홀든은 작가 샐린저와 많이 닮아있다. 홀든과 마찬가지로 샐린저도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밀리터리 아카데미에 다녔다. 그리고 홀든이 시골에 가서 계속 살고 싶다고 얘기한 데로 샐린저 역시 작가로서 대성공 이후 뉴햄프셔의 코니시라는 작은 시골마을에 가서 살았다. 연애에 대해서도 홀든과 비슷한 점이 있다. 영화에서 샐린저가 전쟁 참가 전 연애를 했던 우나 오닐은 찰리 채플린과 결혼하고 이에 샐린저는 분노하게 되는데 홀든 역시 그런 점이 보인다. 샐린저의 아버지는 유대인들이 많이 먹는 코셔치즈를 파는 유대인이었다. 샐린저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유태인 수용소의 참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자신이 유대인이어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이 트라우마로 전쟁 말기쯤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도 하였다.
줄거리
1939년 뉴욕, 대학에서 쫓겨나고 방황하던 '제리 샐린저' 는 클럽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스타 '우나 오닐'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샐린저는 우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유명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뉴욕의 부유한 유태인 사업가인 아버지는 그가 가업을 잊기를 원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지지해 준다. 어머니의 지지로 컬럼비아대에 입학한 샐린저는 '휘트' 교수를 만나게 된다. 샐린저는 휘트교수에게 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방법과 좋은 소설에 대해 배우게 된다. 샐린저는 일상의 경험을 가식 없이 자신의 글에 녹여내고 매일 새로운 단편을 쓰고 거절당하기를 반복한다. 어느 날 가족들과 여행을 하는 중 체커를 두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새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렇게 몰두하여 글을 써가는 동안 스토리지에 샐린저의 단편 <젊은이들>이 실린다. 출판을 축하하기 위해 간 술집에서 우나와 만나게 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스토리에 실린 단편 이외에 작품을 내지 못하자 에이전시에서는 조금 더 대중적인 작품을 쓰기를 요구한다. 우나는 갑작스레 그를 떠나고 샐린저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고통을 바탕으로 자전적인 인물인 홀든 콜필드를 만들어낸다. 그러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샐린저는 입대를 하게 된다. 휘트교수는 샐린저에게 홀든이야기의 장편을 쓰길 권한다. 샐린저는 전쟁 중에도 홀든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샐린저는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다. 그동안 써왔던 단편들로 문집을 내기 위해 휘트교수를 찾아간다. 하지만 휘트교수는 후원사에서 출판을 거절해 샐린저의 문집을 출판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얘기한다. 실망한 샐린저는 절망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명상에 심취하게 된다. 샐린저가 명상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동안 휘트교수에게 거절당한 단편집에 대해 뉴요커에서 관심을 표한다. 그동안 뉴요커의 수정 요청을 거절하였던 그는 이번에는 수정요청을 받아들이고 수정은 거친 그의 글은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뉴요커에 실리게 되고 샐린저는 금세 유명 인사가 된다. 하지만 전쟁 후유증은 계속 그를 괴롭힌다. 샐린저는 글쓰기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피해 조용한 시골집으로 이사가 글쓰기에 몰두한다. 그렇게 완성된 <호밀밭의 파수꾼>은 전대미문의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리뷰
글 쓰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작가의 이야기가 있는 영화를 보게 된 것이 <호밀밭의 반항아>이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는 전쟁을 겪으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린 일이 후에 작가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듯 하다. 명상에 심취했다는 점에서 그는 내면의 평화가 절실히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초반에 샐린저가 대학생활에서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휘트 교수가 한 말이 인상적이다. 휘트 교수는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해도 평생 글만 쓸 수 있겠는가?' 하고 묻는다. 출판을 목적으로 두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를 한다. 이것이 가능할 것인가? 작가들은 모두 인정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읽어주길 원하는 마음에서 글을 쓸 것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글에 너무 힘이 들어가고 가식이 들어갈 수 있다. 휘트 교수의 이 말은 글 쓰는 자체에 기쁨을 얻고 진솔하고 솔직한 글을 쓰라는 의미라고 생각되어진다. 뭔가 있어 보이려는 글을 쓰는 순간 글은 부자연스럽고 힘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진솔하고 솔직한 글쓰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서도 계속 자신을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이 읽는 글을 쓸 때는 더더욱 그렇다. 마지막에 샐린저가 글을 더 이상 쓰지 않고 은둔 생활로 들어간 것은 매우 안타까웠다. 그는 한적한 시골에서 휘트 교수가 한 말처럼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하지만 평생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